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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힐랄과 격돌... 기적 이어갈 수 있을까

광주FC, 힐랄과 격돌... 기적 이어갈 수 있을까

"알 힐랄에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라고 하라. 우리는 잘하는 걸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겠다. '모 아니면 도' 둘 중 하나다."

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는 스쿼드를 보유한 알 힐랄과 격돌하는 광주 이정효 감독이 맞대결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상황 속, 이들의 '기적 스토리'는 이어질 수 있을까.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FC는 26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자리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에서 알 힐랄과 격돌한다.

K리그에서 이정효 감독 지휘 아래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력 차가 상당히 심한 아시아 무대에서의 활약은 다소 의문이었다. 전술과 전략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한들, 중국-일본-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좋은 외국인 진영을 꾸린 팀들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은 것.

하지만 이런 편견은 단 한 경기 만에 깨졌다. 이 감독의 광주는 철저한 전술과 분석을 통해 상대들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1차전에서는 2023-24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팀인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상대로 무려 7-3으로 제압했고, 2차전서도 J리그 전통 강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승리했다.

기세를 이어 홈에서는 최근 K리그 팀들의 발목을 연달아 잡았던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상대로 무려 3-1로 웃으며 아시아 무대 돌풍을 이어갔다. 이후 비셀 고베(일본)에 0-2로 패배하며 잠시 주춤했으나 상하이 선화(승)-상하이 하이강(무)-부리람 유나이티드(무)와의 경기서 승점을 가져오며 순조롭게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를 무난하게 뚫었지만, 광주는 뜻밖의 악재를 맞아야만 했다. 바로 산둥 타이산의 일방적인 기권으로 상대가 변경된 것. 이에 따라 당초 조호르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지만, 광주는 리그 스테이지 4차전에서 일격을 가한 비셀 고베와 맞붙게 됐다.

그렇게 1차전 원정을 떠난 광주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2-0으로 패배했다. 그렇게 탈락 위기에 몰렸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자존심을 좀 지키고 싶다. 한 골 정도는, 어떻게든 한 골이라도 상대 골문 안에 집어넣고 싶은 생각뿐이다"라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광주에서 열렸던 2차전에서 고베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펼치며 90분 안에 2-0을 만들었다. 또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는 '에이스' 아사니가 미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어내며 기어코 역전 승리를 따냈다.

아시아 무대서 전통적인 강호였던 알 힐랄은 챔피언스리그 개편 전 최다 우승(4회), 사우디 리그 최다 우승(19회)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또 과거에는 설기현·이영표·유병수·곽태휘·장현수와 같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활약하며 국내 팬들 사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팀 중 하나다.

또 사우디 국부 펀드(PIF) 소속으로 최근 3년간 강력한 지원 아래 야신 보노(모로코), 미트로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이상 세르비아), 주앙 칸셀루, 네베스(이상 포르투갈), 칼리두 쿨리발리(세네갈), 말콤, 헤낭 로지(이상 브라질)와 같은 현재 유럽에서도 최전성기급 기량을 갖춘 스타 선수들이 대거 포진됐다.

이에 더해 사우디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살렘 알 도사리, 모하메드 칸노, 알 불라이히, 알 간남 등도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가 승리할 공산도 있다. 올해 K리그 개막 후 10경기에서 4승 4무 2패를 질주하며 리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 사우디 오기 직전 치러진 FC서울과의 맞대결에서도 1-2로 승점 3점을 획득, 상승 분위기를 쭉 이어가고 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희균, 허율, 정호연과 같은 주력 자원들이 빠져나갔으나 이 감독은 박태준, 오후성, 김진호, 박인혁과 같은 상대적으로 핵심 전술에서 벗어난 선수들을 확실하게 활용하여 공백을 메우고 있다. 이에 더해 이번 시즌 다시 광주로 돌아온 헤이스(4골), 핵심 공격수 아사니(3골)의 화력도 무시할 수 없다.

구단과 K리그 역사에 길이 남을 한 판 대결을 앞둔 상황 속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 선수들이 얼마나 용맹하게, 자신 있게 도전할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  알 힐랄 VS 광주FC
2025.04.26 01:30 (GM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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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힐랄과 격돌... 기적 이어갈 수 있을까
2025.4.25 09:57
"알 힐랄에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라고 하라. 우리는 잘하는 걸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겠다. '모 아니면 도' 둘 중 하나다."아시아를 넘어 유럽에서도 통할 수 있는 스쿼드를 보유한 알 힐랄과 격돌하는 광주 이정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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