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안첼로티, 2026년 북중미 참가 위해 브라질 대표팀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6월부터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첼로티 감독과 브라질축구협회가 2026년 월드컵을 목표로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계약이 2025 FIFA 클럽월드컵 이후가 아니라 6월부터 발동된다"며 "레알 마드리드와 안첼로티 감독은 우호적으로 결별할 예정이고, 공식 절차만 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AFP 통신도 스페인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안첼로티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1년 더 남아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하고 국왕컵 결승에선 '라이벌' 바르셀로나에 패하면서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첼로티 감독 역시 국왕컵 결승에서 패한 뒤 자신의 거취에 대해 "앞으로 몇 주 안에 다룰 주제"라며 레알 마드리드와 결별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브라질 축구협회는 지난 3월 성적부진을 이유로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을 경질한 뒤,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입지가 불안해진 안첼로티 감독의 재영입에 공을 들이는 상황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차기 감독 후보로 사비 알론소 현 레버쿠젠 감독을 점찍은 상태입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FC 바르셀로나에 2-3으로 패했고 라리가 우승 실패,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까지 겹쳤습니다. 특히 바르셀로나전 패배 후 안첼로티는 평소와 달리 차분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선수들의 격렬한 항의에도 별다른 개입을 하지 않았습니다.

브라질은 2002년 이후 월드컵 정상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최근 다섯 차례 월드컵 중 단 2014년에만 4강에 진출했습니다. CBF는 안첼로티의 경험과 리더십이 침체된 대표팀을 재건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