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마 매직' 다시 한번? 말레이 원정 나선 베트남, 김상식 감독 "내일 꼭 이긴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오는 10일 밤 10시(한국 시각)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지역 예선 F그룹 2라운드에서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 베트남은 F그룹에서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라오스, 네팔을 상대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1위에게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이 주어진다.

이미 지난 1라운드 라오스전에서 5-0으로 대승하며 F그룹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베트남 처지에서는 객관적 전력상 자신들의 행보에 가장 위협이 될 경쟁자인 말레이시아를 상대한 원정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객관적 전력상 F그룹의 판도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약체라 할 수 있는 라오스와 네팔을 상대로 한 경기에서 얼마나 많은 골을 얻어낼지, 그리고 직접 맞대결에서 누가 이길지에 따라 갈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정의 불리함을 안고 임할 이번 말레이시아전에서 만약 베트남이 이길 경우, 아시안컵 본선행을 위한 파란불을 킬 수 있다는 점에서 김 감독에게 이 경기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베트남 매체 <단트리>에 따르면, 김 감독은 9일 정오(한국 시간) 쿠알라룸푸르에서 말레이시아전을 위한 사전 기자회견에 임했다.

김 감독은 “말레이시아전은 아시안컵 지역 예선의 한 경기일 뿐이지만, 본선 진출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아마도 가장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내일 승리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얼마나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출사표다.


최근 동남아 축구계에서 김 감독의 주가는 매우 드높다. 올해 초 2024 AFF(동남아시아축구연맹)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베트남에 우승을 안기며 박항서 감독 못잖게 베트남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낸 바 있다. 공식 부임 후 8개월 만에 이루어 낸 성과였다.

지난달 28일 쿠알라룸푸르에서 벌어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아세안 올스타를 이끌어 1-0 승리를 연출해 세계적인 주목을 모으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말레이시아를 꺾을 경우 베트남 내에서 김 감독의 인기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