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부상에서 돌아온 조규성, 448일 만에 교체두입 추가골 기여

조규성은 지난 17일 덴마크 바일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5라운드 바일레 원정에서 후반 31분 프랑쿨리노 주의 선제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앞서던 후반 추가 시간이 1분가량 흐른 시점에서 교체 지시를 받았다.
삭발에 가까운 수준으로 짧게 머리를 자른 조규성은 팀 동료 아담 북사의 응원이 담긴 포옹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무려 448일 만의 감격의 복귀전이었다.
조규성은 짧은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7분 즈음 다리오 오소리오의 추가골 상황에서 기점 역할을 하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규성은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아크 부근까지 공을 운반한 뒤 상대 수비와의 몸싸움을 버티며 페널티지역 안으로 패스를 보냈다. 그리고 아랄 심시르가 연결한 공을 골대 앞에서 오소리오가 가볍게 차 넣었다. 조규성의 득점도, 도움도 아니었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조규성이 공식전을 뛴 것 자체가 너무 오래 전의 일이다. 그는 지난해 5월 27일 실케보르와의 2023~2024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그라운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선수였다.
조규성이 2024년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게 탈이 났다. 조규성은 이 수술을 받고 2024~2025시즌 돌아올 계획이었지만 수술 합병증으로 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조규성이 재활에 보낸 시간만 1년 3개월이었다. 다행히 조규성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규성은 15일 프레드릭스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예선 경기에서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출전하지는 못했던 조규성은 두 번째로 명단에 포함된 이날은 짧은 시간이나마 뛰며 건재함을 알렸다.

조규성의 이날 활약상은 소속팀 미트윌란과 축구대표팀 모두가 반길 일이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헤더로만 2골을 터뜨려 이름을 알린 선수다. 한국 선수가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월드컵 이후 해외 진출 의지를 다진 조규성은 2023년 K리그1 전북 현대를 떠나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는데, 첫 시즌에 공식전 37경기 13골 4도움을 올리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조규성이 무릎 수술의 합병증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지 않았다면 더 높은 무대로 진출하는 것도 기대할 수 있었다.
조규성은 부상을 날려버린 아쉬움을 삼킨 채 다시 한 번 미트윌란에서 재도약을 꿈꾼다. 조규성은 미트윌란에서 출전 시간을 조금씩 늘려가며 주전 경쟁을 시작한다. 장기적인 목표는 태극마크를 되찾아 내년 북중미 월드컵에 돌아가는 것이다. 조규성은 최근 대한축구협회 SNS를 통해 “여기서 경기를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다시 대표팀에 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큰 바람”이라며 “나도 또 꿈에 그리는 무대로 가고 싶기 때문에 월드컵까지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뵐 수 있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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