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멕시코와 2-2 무승부…손흥민,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1위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 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2분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0분 손흥민(LA FC)의 동점골에 이어 후반 30분 오현규(헹크)의 골로 앞서 나갔다. 대표팀은 지난 7일 미국전(2-0 승리)에 이어 또 한 번 승리를 눈 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 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비록 2연속 승전고를 울리진 못했지만, 홍명보호로서는 얻은 게 많은 원정이었다. 우선 3백의 성공 가능성을 엿봤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한범(미트윌란)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고, 다른 한 자리는 김주성(히로시마)과 김태현(가시마)이 차례로 출전했다. 김민재는 간혹 불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양쪽 윙백을 포함한 5백 수비라인을 무난하게 이끌었다. 개인의 수비 부담이 줄면서 전방까지 나와 강한 압박을 선보이는 김민재의 강점이 도드라지기도 했다.

중원에서는 부상으로 빠진 '야전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을 대신해 새로운 미드필더 조합을 실험, 강점과 보완점을 찾아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였다. 그는 미국전 교체, 멕시코전 선발로 출전해 뛰어난 기동력과 투쟁심을 선보이며 눈도장을 찍었다. 다만 멕시코전 박용우(알 아인)와 호흡은 아쉬움을 남겼다. 박용우가 후방에서 밸런스를 잡고 활동량이 좋은 카스트로프가 상대 진영을 휘젓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한국 중원은 강한 압박에 부딪힌 전반전 내내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상대에게 끌려다녔다. 황인범, 김진규(전북 현대),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플레이메이킹에 능한 선수들과 카스트로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실험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대표팀이지만, 받아 든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수세 상황에서 지나치게 내려 앉은 수비라인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된다. 한국은 소극적인 수비 탓에 미국과 멕시코에게 각각 17차례 슈팅을 허용했다. 멕시코전 중반 이후엔 상대의 몰아치는 공격에 수비 일변도로 대처하다 결국 동점골까지 헌납했다.

그렇다고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완벽하게 구현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두 경기 모두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황인범 부재 시에도 후방부터 경기를 풀어나가는 전술실험이 홍명보호의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표팀은 다음 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10일), 파라과이(14일)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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