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3백 조합+무실점' 홍명보호, 브라질전 '0-5 참패' 극복... 파라과이에 2-0 완승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파라과이(FIFA 랭킹 37위)에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브라질전에서 0-5 참패를 당한 한국은 이번 파라과이전 무실점 승리로 어느 정도 반전에 성공했다.
홍명보호는 지난 9월 미국 원정에서 3백 전술을 사용해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미국을 상대론 2-0 완승을 거뒀고 멕시코를 상대론 2-2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지난 브라질전에서는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급격하게 무너졌고, 0-5 참패를 당했다.
이런 이유로 홍명보호의 3백 전술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다. 특히 브라질전 완패 이후 3백 전술에 대한 거센 비판이 나오고 있고, 아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지금 문제가 나와야 월드컵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해왔던 대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만 팀이 발전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홍 감독은 "우리의 단점이 나오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주의하는 건 이해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 시점에서 문제가 나오지 않으면 월드컵에서 문제가 나온다. 평가전의 목표는 문제점을 찾는 것이다. 승리하지 못한 건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우리는 해왔던 대로 조금 더 잘할 수 있는 걸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파라과이전도 3백과 함께 해왔던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파라과이전에서는 많은 과제가 있었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찾아야 하고, 지난 브라질전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야 했다. 동시에 결과도 만들어야 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점을 앞두고 상대적으로 유리한 '포트2'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파라과이전에서 승리를 따내는 것이 중요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호는 파라과이전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이번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송범근 골키퍼, 센터백 김지수, 윙백 정상빈 그리고 부상을 입은 황희찬을 제외하면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특히 파라과이전에서는 무려 8명을 선발 명단에서 바꿨는데, '척추 라인' 손흥민-황인범-김민재는 그대로 가며 연속성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이번에도 3-4-3을 기반으로 한 3백 전술이었다. 그러나 수비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그동안 3백에서 중앙을 차지했던 김민재가 좌측 스토퍼로 배치됐고, 중앙에는 박진섭이 위치했다. 김민재의 빠른 발을 이용한 공격 가담과 수비 커버에 중점을 뒀고, 안정적인 수비와 라인 컨트롤이 장점인 박진섭을 스위퍼로 활용하는 전술적인 판단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흔들렸다. 파라과이의 압박과 김승규 골키퍼와 이한범의 소통 오류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후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결국 선제골까지 이어졌다. 전반 15분 황인범이 중원에서 탈 압박한 후 안정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측면에서 이명재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다. 그러나 이 볼을 파라과이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문전에 있던 엄지성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부터는 경기의 주도권을 한국이 잡았다. 한 차례 큰 위기는 있었지만, 잘 넘겼다. 후반에는 대폭 변화를 가져갔다. 손흥민, 이동경, 이한범, 황인범, 엄지성 등이 빠졌고, 오현규, 이강인, 조유민, 원두재, 이재성 등이 들어갔다. 그러나 수비 라인의 핵심인 박진섭과 김민재는 바뀌지 않았고,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과 오현규가 추가골까지 합작했다. 후반 30분 이강인이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정교한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침투하던 오현규가 잡아 골키퍼까지 제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결과는 한국의 2-0 승리. 이날도 3백 전술을 가동한 홍명보 감독은 박진섭과 김승규를 선발로 넣으며 부분적인 변화를 가져갔고, 결국 새로운 조합으로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브라질전 0-5 참패를 극복했고, 자신감을 다시 찾을 수 있는 경기가 됐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이번에 소집하면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 시뮬레이션을 하자고 했다. 1,2차전에서는 강한 상대를 만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대비해 경기를 준비했다. 어려운 1차전 패배 후, 파라과이전에서 극복한 것이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브라질전이 끝난 후 심리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그것을 극복한 것이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수비수들의 성향이나, 특징을 봐야 한다. 오늘 박진섭을 가운데에 넣은 이유는 소속팀에서 미드필더 역할도 하고, 중앙 수비 역할도 한다. 김민재와는 다른 유형이다. 박진섭은 수비를 컨트롤 할 수 있고, 김민재는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이다. 브라질전에서 박진섭이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김민재를 왼쪽에 넣었다. 생각대로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역할 분담이 잘됐다"며 클린 시트를 만든 새로운 수비 조합에도 합격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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