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다, 중국 슈퍼리그 1위 상하이 하이강 2-0 완승... 나상호·오세훈 출전

마치다는 21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SAIC 푸동 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하이강과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부그룹 리그 페이즈 3차전 원정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과 소마 유키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10197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중국 슈퍼리그 선두 상하이를 압도한 마치다는 적지에서 승점을 따내며 승점 5점(1승2무)을 마크, 동부지역 3위로 잠시 올라섰다. 반면 상하이는 승점 1점(1무2패)를 유지, 최하위가 됐다.

상하이는 5-3-2 전형을 사용했다. 웨이첸이 골문을 지켰고, 장광타이, 장린펑, 웨이젠, 푸후안, 조조 알렉산더가 수비에서 호흡을 맞췄다. 중원은 멜렌도 오스카르, 마테우스 비탈, 마테우스 후사가 맡았고 리선롱과 리신상이 최전방에서 마치다 골문을 노렸다.

마치다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코세이 타니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나카야마 유타, 쇼지 겐, 이브라힘 드레세비치가 백3를 구축했다. 마스야마 아사히와 모치즈키 헨리가 측면에, 시모다 호쿠토와 마에 히로유키가 중원에 배치됐다. 소마 유키, 후지오 쇼타, 그리고 미첼 듀크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전 초반은 마치다의 흐름이었다. 마치다는 경기 이른 시간부터 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상하이를 압박했다. 전반 6분 모치즈키가 먼 거리에서 회심의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결국 마치다가 앞서갔다. 전반 13분 마스야마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후지오가 높게 뛰어올라 머리로 내려찍었다. 후지오의 헤더는 웨이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골라인 바로 앞에 떨어진 세컨드볼을 두고 경합하는 과정에서 푸후안의 발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이 됐다.

상하이는 실점 직후 중원의 두 외인 미드필더 후사와 비탈을 앞세워 공격 속도를 높이려고 했으나, 마치다의 거친 수비에 고전했다.

상하이가 따라가지 못하는 사이 마치다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25분 마치다의 에이스 소마가 먼 거리에서 때린 슈팅이 낮게 깔려 상하이의 골문 구석으로 빨려 들어간 것이다.

이후에는 마치다가 전반전이 끝나기 전까지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상하이는 전반 34분에도 마치다의 맹공에 추가 실점을 내줄 위기에 몰렸지만, 수비수들의 몸을 던지는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겼다. 전반 45분 듀크의 슈팅 역시 웨이첸이 손을 뻗어 막아냈다.

상하이로서는 전반전에 2실점만 허용한 게 다행일 정도였다.


상하이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리선롱과 장광타이를 콰이지원, 유수프 우미티장으로 바꿨다. 마치다는 전반전과 동일한 라인업으로 후반전에 임했다.

후반전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마치다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9분 듀크가 모치즈키와의 연계로 상하이의 우측면을 완벽하게 허문 뒤 내준 공을 쇼타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장린펑이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12분에는 시모다가 페널티지역 바로 앞에서 밀어준 공을 잡은 소마가 날카로운 대각선 슛을 쏴 다시 한번 상하이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이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상하이는 후반 15분 멜렌도와 리신상을 불러들이고 울산HD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와 리우루오판을 투입했다.

마치다는 후반 21분이 되어서야 후지오와 듀크를 오세훈, 나상호로 바꾸면서 처음으로 교체카드를 꺼냈다. 후반 23분에는 하야시 고타로가 마스야마 대신 출전했다.

후반 28분 상하이의 경기 첫 유효슈팅이 나왔다. 그러나 중국의 기대주 콰이지원이 왼쪽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 끝에 시도한 슈팅은 골키퍼의 손끝에 걸렸다. 상하이는 후반 31분 푸후안을 리우웬준과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졌지만 스코어 보드의 숫자는 바뀌지 않았다. 경기는 마치다의 2-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