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우승 1년 만에 경질…리버풀, 슬롯 감독과 결별…후임 1순위는 이라올라
리버풀은 3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슬롯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서는 새로운 방향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슬롯 감독은 2024년 위르겐 클롭 감독의 후임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첫 시즌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으로 시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리버풀의 통산 20번째 리그 우승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은 전혀 다른 흐름으로 전개됐다. 리버풀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를 5위로 마감하며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승점 60점은 2015~2016시즌 이후 최저 기록이었다. 우승팀 아스널과의 격차는 무려 승점 25점에 달했다.
리버풀 수뇌부는 시즌 종료 후 평가를 거쳐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현재 팀의 궤적을 바꾸기 위해서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는 슬롯 감독의 능력이나 성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특히 구단은 앞으로 더욱 공격적이고 전방 압박을 강조하는 축구로의 회귀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에드워즈 최고경영자(CEO)와 리처드 휴즈 스포츠 디렉터가 이번 결정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모하메드 살라는 이달 초 “리버풀은 상대가 두려워하는 헤비메탈 공격 축구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며 현재 팀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나타낸 바 있다. 이는 클롭 시대 리버풀을 상징했던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 축구를 의미한다.
리버풀은 지난해 여름 선수 영입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총 4억1500만 파운드를 투입해 알렉산데르 이사크와 플로리안 비르츠 등을 영입했지만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구단은 슬롯 감독의 업적에 대해서는 높게 평가했다. 리버풀은 “그는 부임 첫 시즌 팀에 20번째 리그 우승을 안겼고 매일 뛰어난 지도력과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특히 디오구 조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려운 시기에도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이어 “슬롯 감독은 앞으로도 안필드에서 언제나 환영받을 것이며 리버풀 역사 속 특별한 위치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감독 후보로는 최근 본머스를 떠난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공격적인 축구 철학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이라올라 감독은 이미 리버풀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휴즈 스포츠 디렉터가 과거 본머스 시절 이라올라 감독 선임에 관여했던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본머스는 이번 시즌 리버풀보다 한 계단 낮은 6위를 기록하며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확보했다. 리버풀은 이라올라 감독을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반등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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