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홍명보 감독 귀국…고성·야유 이어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을 A조 3위(1승 2패, 승점 3점)의 성적으로 마쳤다. 48개 국 중 34위에 머물며 32강 토너먼트 진출도 좌절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토너먼트 탈락이 확정되면서 빠르게 짐을 쌌다. 이후 30일 새벽 귀국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월드컵을 망친 홍명보 감독도 모습을 드러냈다. 홍 감독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월드컵 전후로 불공정 채용, 형편없고 무성의한 경기 준비, ‘황금 세대’라 불리는 스쿼드로 토너먼트 탈락이라는 결과를 한꺼번에 냈다. 조기 귀국이 확정되면서 홍 감독을 향한 비난의 시선도 절정에 달했다.
홍 감독이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성난 민심이 제대로 드러났다. 이른 새벽의 피로도 분노를 이길 수 없었다.
“홍명보 나가!” “뭐라고 좀 해봐!”라는 팬들의 고함 소리가 줄을 지었다. 일부 팬들은 피노키오와 홍 감독의 얼굴을 합성한 플랜카드를 펼쳤다.
2014 월드컵 귀국길이 오버랩됐다. 당시에도 조별리그 탈락 결과물을 들고 귀국한 홍 감독은 분노의 ‘엿 세례’를 맞았다.
차이는 있다. 12년 전과 달리 별도의 입국 행사나 기자회견은 없었다. 이미 수차례 책임회피를 해온 홍 감독에게 최적의 환경이었다.
홍 감독은 “홍명보 나가!”라는 멘트에 머리만 긁적였다. 고개만 꼿꼿이 들고 퇴장했다. 이후 별도의 사과나 인사도 없이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29일 당시 자진 사퇴 입장문 낭독이 전부였다.
조별리그 내내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경기를 치렀다. 손흥민 조기교체와 수비 치중 스리백 고집까지 납득할 수 없는 운영만 했다. 홍 감독은 오로지 귀국길 방향성만 제대로 정했다. 성난 마음을 쳐다보지도 않고, 우직하고 당당하게 걸어가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비판에 귀를 닫으려 했다.
이번에도 피해는 팬들만 봤다. 지난 2년 간 묵묵히 응원한 힘만 쭉 빠졌다. 홍 감독은 끝까지 모두를 우롱했고 실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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