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아세안 현대컵 선수 명단 발표…탄청호 감독 신인 대거 기용
‘말라야 호랑이’ 말레이시아 축구 국가대표팀의 탄청호 임시 감독이 7월 24일부터 8월 26일까지 열리는 2026년 아세안 현대컵(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을 앞두고 미국파 미드필더 왕 쿠자인과 가나 혈통의 수비수 로드니 셀윈 등 여러 신예들을 처음으로 발탁하며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말레이시아 축구협회는 토요일 성명을 통해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며 “이번 26인 명단은 탄청호 감독이 장기간 관찰·평가 및 신중한 고민 끝에 최종 확정한 것으로, 금요일 선수 등록 마감 기한에 맞춰 AFF에 정식 제출했으며 오늘 대외적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에야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탄청호 감독은 이번 대회 팀 구상 과정에서 적지 않은 난관에 봉착했다. 이번 대회가 FIFA 국제경기일정(A매치 데이)에 포함되지 않은 데다, 2026/27시즌 말레이시아 슈퍼리그에 참가하는 각 구단들이 막 프리시즌 준비에 돌입한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조호르 다루타킴(JDT)의 아리프 아이만, 아흐마드 시한, 매튜 데이비스, 그리고 슬랑오르의 피자 할림, 노아 라인, 쿠스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소집되지 않으면서 신인들에게 태극마크를 달 기회가 열렸다.
미국에서 태어난 미드필더 왕 쿠자인은 그간 팬들 사이에서 대표팀 미드필더진의 안정감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자원으로 꼽혀 왔으며, 많은 팬이 줄곧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는데, 마침내 첫 발탁의 꿈을 이뤘다.
이밖에 쿠칭 시티에서 뛰며 말레이시아와 가나 혈통을 지닌 혼혈 선수 로드니 셀윈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려 리처드 첸과 함께 수비진의 새로운 옵션이 됐다. 또 다른 첫 발탁자는 JDT에서 임대로 뛰는 이브라힘 마누시다.
귀화 선수의 경우 파울로 조수, 아게로, 엔드릭, 숨바레가 모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첸준런(진준인), 샤피크 아흐마드, 하디 파야드 등 경험 있는 선수들과 함께 진칭허호의 핵심骨干으로서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된다.
탄청호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대표팀에 새 피를 수혈하고, 특히 JDT 2군 출신의 몇몇 유망주를 포함해 젊은 선수층을 집중 점검하겠다는 구상이다.
탄청호 감독이 부른 26명의 선수들은 다음 주 수요일(15일)부터 소집 훈련에 들어가 8일간의 준비 기간을 소화한 뒤, 23일 양곤으로 떠나 25일 B조 1차전에서 미얀마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후 귀국해 28일 쿠알라룸푸르 체라이트 축구장에서 라오스를 상대하고, 8월 1일 태국 원정, 8월 8일 체라이에서 필리핀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대회 규정에 따라 조별리그 상위 2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2년 전 지난 대회에서는 김판곤 감독 퇴임 후 보 마티 임시 감독이 이끌었으나, 조별리그에서 태국과 싱가포르에 밀려 3위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말레이시아가 AFF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던 건 2010년 고(故) 라자고빈든(라자고바) 감독이 이끌 때 단 한 차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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