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컵스와 난타전 끝에 10-11 역전패…오타니 무안타 '침묵'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컵스와의 2025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결승점을 허용, 10-11로 졌다.
다저스는 16승 8패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7승 7패)에 한 경기 뒤진 2위에 자리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 2득점으로 부진했고, 시즌 타율도 0.264로 떨어졌다.

한국계 혼혈 선수 토미 현수 에드먼은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펼쳐졌다.

다저스가 1회초 에드먼의 시즌 8호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하자. 컵스도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를 두들기며 5점을 뽑아 역전했다.
치열한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다저스는 5-7로 뒤진 7회초에 프레디 프리먼의 2타점 2루타, 에드먼의 희생플라이, 윌 스미스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5점을 얻어 전세를 뒤집었다.
다저스의 역전승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 흐름은 컵스의 매서운 뒷심으로 바뀌었다.
컵스는 8회말 카일 터커의 2점 홈런으로 격차를 한 점으로 좁혔고, 9회말 2사에서 미구엘 아마야가 다저스 마무리 투수 태너 스콧을 상대로 극적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다저스가 10회초 득점에 실패한 반면 컵스는 10회말 무사 2루로 시작한 승부치기에서 이안 햅이 끝내기 안타를 때려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컵스는 15승 10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