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크리스탈 팰리스, FA컵 우승에도 콘퍼런스리그 강등

UEFA는 12일(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재정관리기구(CFCB)가 크리스탈 팰리스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 대한 심의를 마친 결과 두 구단이 3월 1일 기준으로 UEFA 클럽 대회 규정에서 정한 다중 구단 소유 요건을 위반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사업가 존 텍스터가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옹의 대주주라 두 팀이 동시에 유로파리그 무대에 나설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졌다.

결국 UEFA 클럽재정관리기구가 관련해서 심의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시즌 FA컵 우승팀인 크리스탈 팰리스의 2025-26시즌 UEFA 유로파리그 출전을 불허했고, 대신 한 단계 낮은 대회인 UEFA 콘퍼런스리그에 나가도록 결정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텍스터가 구단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반면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6위를 차지한 리옹에 대해선 유로파리그 출전을 인정했다.

두 구단 모두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얻었지만 UEFA는 소속 리그 성적에서 리옹이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점을 들어 프리미어리그(EPL) 12위에 그친 크리스탈 팰리스를 콘퍼런스리그로 강등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취소되면서 지난 시즌 EPL에서 7위를 차지한 노팅엄 포레스트가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을 승계받을 전망이다.

한편, 크리스탈 팰리스는 이번 결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항소 절차를 밟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김평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