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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포터, 스웨덴 대표팀 지휘봉 잡았다

그레이엄 포터, 스웨덴 대표팀 지휘봉 잡았다

20일 오후(한국시간) 스웨덴 축구협회(SvFF)는 공식 채널을 통해 "그레이엄 포터가 국가대표팀 수장으로 임명됐다. 목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라며 "20일부터 포터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한다. 이 계약은 11월 스위스, 슬로베니아와의 예선 경기와 3월 플레이오프까지 적용된다"라고 발표했다.

끝으로 협회는 "만약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에 진출하면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될 것"이라고 계약 내용을 명시했다.

한편, 스웨덴 대표팀 수장으로 선임된 포터는 인터뷰를 통해 "이 임무를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럽고 동시에 엄청난 영감을 받았다. 스웨덴에는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활약하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내 임무는 우리 팀이 최고 수준의 기량을 발휘해 내년 여름 스웨덴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웨덴은 현재 2회 연속 월드컵 진출 좌절 위기에 처해있다. 현재 B조서 4경기를 치른 현재 1무 3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하위권 전력으로 꼽혔던 피파 랭킹 84위 코소보에 2연패를 당했고, 1위를 놓고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스위스에도 1-0 일격을 허용하면서 조 최하위로 추락했다.

결국 팀을 이끌던 욘 달 토마스 감독은 10월 A매치 직후인 지난 15일(한국시간) 즉시 해고됐고, 이는 스웨덴 축구협회가 1904년 창설된 이후 121년 만에 발생한 첫 경질 사례로 기록됐다.

'하향세' 그레이엄 포터, 스웨덴서 명예 회복할 수 있을까

이처럼 토마스 감독을 경질한 스웨덴은 빠르게 새 감독 리스트를 추렸고, 선임 절차에 들어갔다. 다가오는 11월 A매치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 속 이들은 신중하고 빠른 속도로 접근했고, 그 윤곽이 드러났다. 바로 그레이엄 포터가 새 사령탑으로 임명된다는 것. 지난 18일 유럽 축구 소식에 능통한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라고 보도했다.

그렇게 2일 뒤인 공식 발표가 났고, 포터 감독은 커리어 첫 국가대표팀 사령탑이라는 도전에 나섰다. 훌륭한 수장을 선임한 스웨덴이지만, 다소 의문점이 남는 선택임은 틀림없다. 바로 포터 감독의 최근 행보가 썩 좋지 않았기 때문. 1975년생인 포터는 선수 시절 그리 뛰어난 모습을 선보이지 못한 무명 선수였지만, 지도자 변신 후에는 180도 다른 능력을 선보였다.

2010년 12월부터 스웨덴 4부에 자리하고 있는 외스테르순드 지휘봉을 잡았던 포터는 4부·3부·2부에서 모두 승격을 경험하며 5년 만에 팀을 최상위 리그로 올리는 데 성공했다. 또 2016-17시즌에는 컵 대회 정상의 자리에 서면서 유로파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으며, 이 시기에는 국가대표 윙어 문선민(FC서울)과 사제지간으로 연을 맺기도 했다.

스웨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후 자국으로 돌아와 스완지시티를 거쳐 2019-20시즌을 앞두고는 브라이튼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현대 축구에 맞는 포지션 플레이와 트렌디한 전술을 선보였고, 15위-16위-9위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자리하고 있던 팀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렸다. 그렇게 승승장구했던 그는 한 번의 선택으로 하향세를 겪기 시작했다.

2022-23시즌 개막 후 투헬 감독의 경질로 인해 사령탑 공백이 발생했던 첼시가 강력한 러브콜을 보냈고, 이적은 빠르게 성사됐다. 기대감은 상당했으나 현실은 참혹했다. 선수단 장악 실패와 함께 부진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했고, 공식전 31경기서 12승을 기록하며 승률 38.7%라는 구단 역대 최악의 승률로 부임 6개월 만에 경질됐다.

첼시에서의 실패 후 휴식기를 가졌던 포터는 지난해 여름 대한민국 대표팀과도 연결되기도 했지만, 지난 1월 위기에 빠졌던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으로 향했다. 다시금 영국 최상위 무대서 재도약할 기회를 가졌으나 결말은 동일했다. 지난 시즌 경기당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간신히 1부에 생존했지만, 이번 시즌 시작 후 6경기서 단 1승 5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지난달 27일, 웨스트햄으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고 프리미어리그 도전은 잠시 중단됐다. 이처럼 2022-23시즌부터 이어지고 있는 부진의 늪에서 전혀 빠져나오고 있지 못한 포터는 지도자 시절 초반, 좋은 기억을 보유하고 있는 스웨덴서 명예 회복 기회를 잡게 됐다. 난이도는 쉽지 않다. 본선 직행이 좌절된 가운데 플레이오프서 월드컵 진출을 노려야만 한다.

현재 조 최하위로 원래 규정이면, 플레이오프 진출도 못 가는 상황이지만 네이션스리그 성적이 살렸다. 네이션스리그서 조 선두에 오르게 되면 월드컵 예선 조 2위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을 수 있다는 규정 때문. 앞서 네이션스리그 C조 그룹 1에서 1위를 차지한 스웨덴은 내년 3월에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을 노리고 있다.

자원은 충분하다. 현재 스쿼드에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알렉산데르 이사크(리버풀)를 필두로 요케레스(아스널)·바르다지(바르셀로나)·엘랑가(뉴캐슬)·에르달, 린델로프(이상 번리)·스벤손(도르트문트)·루카스 베리발(토트넘) 등과 같은 자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화려한 재료를 잘 요리하고, 적절한 전술로 배합하기만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뜻.

기대감도 상당하다. 아스트룀 협회장은 "월드컵 진출은 우리의 목표다. 3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목표고 현재까지 내린 모든 결정은 목표 달성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이뤄졌다. 이 과정에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노력했고, 포터와 함께 최고 수준의 검증을 거친 강력하고 경험 많은 리더십을 갖추게 됐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처럼 막대한 부담감을 짊어진 포터는 이번 스웨덴 대표팀에서의 성과가 상당히 중요하다. 커리어 하락세가 이어지며 그동안 쌓아왔던 능력치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 속 여기서 또 실패를 맛보게 된다면, 유럽 빅리그 복귀는 사실상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번 도전은 감독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도전이 될 거라는 거다.

한편, 스웨덴 감독에 선임된 포터 감독은 내달 16일 스위스전을 시작으로 월드컵을 향한 도전을 시작하게 된다.

그레이엄 포터, 스웨덴 대표팀 지휘봉 잡았다
2025.10.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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