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개최국 독일과 월드컵 8강 결정전…"잃을 것 없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 농구대표팀은 7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6 FIBA 여자 농구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헝가리에 73-82로 졌다.
한국은 4쿼터 종료 1분여 전까지 70-72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높이를 앞세운 헝가리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하고 석패했다.
13점 5리바운드로 분투한 최이샘(부산 BNK)은 8일 대한민국농구협회를 통해 "골 밑 수비에서 상대에게 너무 쉽게 기회를 내준 부분이 아쉽다"며 "리바운드를 많이 빼앗기면서 우리가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에서도 다시 상대에게 공격권을 내주는 경우가 반복됐다. 결국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다"고 복기했다.
12점을 올린 이소희(BNK)도 "헝가리와 비교해 실력보다는 신장에서 오는 열세를 크게 느꼈다. 제공권 싸움에서 밀리다 보니 리바운드와 골 밑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돌아봤다.
1승 2패를 기록한 한국은 프랑스(3승), 헝가리(2승 1패)에 이어 B조 3위에 자리했다.
여자 농구 월드컵은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 조 1위가 8강에 직행하며, 조 2위와 3위는 8강 진출팀 결정전을 치른다.
한국은 9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A조 2위이자 개최국 독일과 8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8강에서 C조 1위 벨기에와 만난다.
독일의 FIBA 랭킹은 11위로, 15위인 한국보다 네 계단 위다.
역대 상대 전적은 1패로, 한국은 지난 3월 프랑스에서 펼쳐진 여자 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독일에 49-76으로 완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지만, 대표팀은 기적 같은 승리를 꿈꾸고 있다.
이소희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가 무엇인지 조금씩 더 분명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임하려 한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장점을 극대화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이샘도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코트 위 5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공격과 스피드, 그리고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플레이하는 부분"이라며 "모든 선수가 한 발 더 뛰고 강하게 부딪히며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특히 궂은일과 수비에 더 집중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rld Cup Women -- 독일 (W) VS 대한민국(W)
2026.09.09 03:45 (GM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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